커리큘럼에 감사나눔 도입한 엘드림 노인대학의 실험

 

지난 10월 8일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엘드림 노인대학에서 두 번째 감사 강연을 했습니다. 9월부터 매달 한 회씩 1년 동안 강연을 진행하기로 노인대학 측과 합의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7월 23일 특강 요청을 받고 노인대학에 갔다가 청중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오자 이 기관을 이끌고 있는 장헌일 목사님이 엘드림 노인대학 커리큘럼에 감사나눔을 정식으로 넣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감사 강연을 많이 했지만 대다수가 일회성 강연으로 끝나 아쉬움이 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1년 동안 엘드림 노인대학에서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감사 강연을 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삶의 적정기술’로서의 감사나눔 프로그램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도전을 함께 해보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신 장헌일 목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감사 강연을 진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많습니다. 우선 꾸준하게 감사나눔 실천을 유도하고 점검할 수 있게 되어 다양한 변화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강연이 끝난 뒤에 81세의 김정희 어르신이 제 손을 꼭 잡고 해주신 말씀입니다. 어르신은 첫 번째 강연을 들은 이후부터 일상 속에서 작게나마 감사를 실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에는 전철에서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해도 당연하게 여겼는데, 감사를 접한 이후 한 달 넘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있다. 그랬더니 젊은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바뀌었고,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졌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오로지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던 어르신들이 ‘감사를 나누는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대해 숙고하고 솔선한다면 ‘노인을 위한 나라’를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결국에는 모두 노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감사나눔이 노인 세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주의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엘드림 노인대학은 서울역 앞에서 무료식사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사단법인 해돋는마을과 신생명나무교회(담임목사 장헌일)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을볕 아래 화사하게 피어 있는 엘드림 노인대학 앞 화단의 붓꽃처럼 감사나눔이 전국의 경로당과 노인대학에서도 활짝 피어날 날을 꿈꿔 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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