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레이트 요법은 혈액 내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법이며, 동맥 플라크(arterial plaque)를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향상시키며, 동맥 경화증이나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때로는 심방 혈관 수술(bypass surgery)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킬레이트 요법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킬레이트(chelation)라 함은 혈액에서 독성 물질과 신진대사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킬레(chele)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의 “집게발(게의 큰 발)”에서 나왔다. 킬레이트 작용은 EDTA라는 아미노산 복합체가 납(Pb), 철(Fe), 동(Cu), 칼슘(Ca), 마그네슘(Mg), 아연(Zn), 플루토늄(Pt), 망간(Mn) 같은 양전자를 띤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이를 집게발로 집듯 잡아들여 콩팥에서 걸러져 몸 밖으로 내보낸다.

킬레이트 요법의 역사적 배경: EDTA가 1930년에 처음 합성된 이후 수많은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납중독을 비롯한 기타 중금속 중독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약 40년 전에 배관공들이 파이프나 보일러에 낀 칼슘을 제거하는데 EDTA를 사용하였다. 이를 목격한 일부 의학자들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경화된 동맥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혈액의 흐름을 저해하는 플라크는 콜레스테롤이나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니 이를 EDTA로 녹여 보려 시도한 것이다. 실험용 토끼에 고지방 고 콜레스테롤 음식을 장기간 먹여 동맥 경화를 일으키게 한 후에 EDTA 주사를 했더니 과연 플라크들이 녹아 버리더라는 것이다.
 

킬레이트 요법의 투여방법

① 정맥 주사법: 별로 통증이 없는 이 킬레이트 요법은 주로 외래에서 시술한다. 대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킬레이트 전문가들은 1 주일에 평균 1-3회 정도로 해서, 총 치료 회수는 20-30회 정도를 추천하고 있다. 환자는 편안하게 비스듬히 누어서 비타민과 광물질을 섞어 탄 EDTA를 정맥주사 한다. 로스앤젤레스의 킬레이트 요법 전문가인 제임스 쥴리안(James Julian) 박사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경과를 추적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검사(혈압과 혈액 순환 상태, 혈중 콜레스테롤 및 다른 혈액 성분 검사, 혈당 및 영양, 혈관 검사, 신장 기능 검사, 광물질 함량)를 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에 시행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킬레이트 치료 받는 환자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주로 저 지방 식(low-fat diet)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의 게리 고돈(Gary Gordon)박사는 비타민 C, 헤파린, 셀레늄, 크로미움, 동, 아연, 망간 등을 포함한 영양 보조품을 사용할 것과 절대 금연을 강조하고 있다.

② 경구적 투여법: 게리 고돈 박사는 페니실라민을 복용하면 EDTA와 비슷한 기전으로 중금속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니실라민은 중금속 중독증이나 류마치성 관절염에 사용하기도 하며, 간, 적혈구, 뇌에 동(Cu)성분이 과도하게 침착 되는 대사질환인 윌슨씨 병에도 사용하는 약이다. EDTA를 경구적으로 복용하면 겨우 5% 밖에는 흡수가 안 되지만 그래도 킬레이트 요법의 효과는 다 나타난다. 단지 정맥 주사를 했을 때보다 덜 극적이고 효험이 느리게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임상적 효과 :
혈액 순환 질환과 그 외 여러 질환의 치료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많은 임상 경험과 연구 보고가 축적되었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일찍이 1948년경에 미 해군에서 EDTA를 사용하여 납 중독증을 안전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치료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②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방법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이중맹 검사법(double blind study)으로 연구하고 1989년에 발표한 한 보고에 의하면, 실험대상의 88%에서 약 10회의 킬레이트 치료 후에 뇌혈관과 말초 혈관의 혈액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③심장 부정맥 환자의 50%에서 증상이 호전되었다. ④건망증 환자에게서 기억력 향상을 보였다. ⑤혈관 질환과 연계된 시력감퇴가 호전되었다. ⑥말초 혈관 경색으로 생긴 통증 때문에 보행을 못하던 환자가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⑦암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⑧철 중독증에 예방효과가 있다. ⑨뱀이나 거미의 독을 제거 해 줄 수 있다. ⑩매해 백만 명 정도가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미국에서는 킬레이트 요법을 통해 심장혈관 수술의 필요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1988년에 2,870명의 환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미국 튤레인(Tulane) 대학의 올제베르(Efrain Olszwer, MD)와 카터(James Carter, MD)는 EDTA를 이용한 킬레이트 치료로 심근경색(coronary artery blockage) 환자의 93.9%에서 유의하게 호전되었다고 보고하였다. 버지니아 주의 트루데일(Troutdale)에 있는 크랜튼(Elmer Cranton, MD)은 킬레이트 요법 덕분에 심장 혈관 질환 환자의 85%에서 심혈관 수술(bypass surgery)을 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