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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에는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나에게 감사합니다."자신에게 쓴 100감사
  • 안남웅 기자
  • 승인 2020.04.23 16:54
  • 호수 247
  • 댓글 0

■ 안양교도소 감사나눔 공모전 수상작


"출소 후에는 바르게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나에게 감사합니다."

1. 막내아들로 태어나 부모님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나에게 감사합니다.
2. 유쾌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3. 초등학교 3학년 때 남들과는 다른 특출 난 머리 덕에 한국 어문회 2급을 딸 수 있었던 나에게 감사합니다.
4.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이쁨 받았던 나에게 감사합니다.
5. 친구가 어려울 때 금전적으로 도와 줄 여유와 배려가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11.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12. 이곳에 수감 되어서 뒤늦게나마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은 나에게 감사합니다.
13.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금방 훌훌 털어내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14. 항상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15. 크게 아픈 곳 없이 잘 자라준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21. 남에게 도움을 받으면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22.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아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23. 운전면허가 없어 운전을 하지 않아 교통사고를 한번도 낸 적이 없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24. 군대를 다녀와 남자다워진 나에게 감사합니다.
25.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31. 웬만해서 편식을 거의 하지 않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32. 소신 있고 대범한 용기를 가진 나에게 감사합니다.
33. 경제적으로 유복한 가정은 아니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에게 감사합니다.
34. 다른 사람의 장점을 끌어내기 위해 생각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35. 평소에는 작심삼일인데 100감사를 한 째 꾸준히 잘 쓰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41. 굴이 선해 보여서 남들에게 좋은 첫인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42. 그 끊기 어렵다는 담배를 끊은 나에게 감사합니다.
43. 주량은 약하지만 주사가 없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44. 부모님이 정육점을 해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45. 내 주위에 성공했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만나면 배우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51. 외동이 아니라 형이 있어 외롭지 않은 나에게 감사합니다.
52. 일본어를 열심히 독학하여 3개 국어를 할 수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53.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하여 살아가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54. 내 자신 스스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55. 보다 큰 일을 성취하려고 항상 눈이 빛나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61. 궁금한 점은 즉시 물어볼 줄 아는 용기를 가진 나에게 감사합니다.
62.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염치를 가지고 반성할 줄 아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63. 나보다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할 줄 아는 나에게 감사 합니다.
64, 요리를 배워 이제는 혼자서도 음식을 만들 줄 아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65. 어린아이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71. 입이 무거운 나에게 감사합니다.
72.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73.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못지 않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74. 주변 정리정돈을 깨끗하게 잘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75. 대부분 부자지간 사이는 어색한 편인데 나는 친구 같은 아버지가 계셔서 감사합니다.


(생략)

81. 최근에는 명상을 배워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을 하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82.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83.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서 감사합니다.
84. 출소 후에는 정말 바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85. 가슴 아팠던 사랑 이야기를 지금은 좋은 날의 추억으로 승화시킨 나에게 감사합니다.


(생략)

91. 구속되어 있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92. 자랑하려 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를 지니려고 늘 노력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93. 100감사를 통해서 나의 인성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감사합니다.
94. 살아오는 동안 고난이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95. 하나님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100. 앞으로 더 열심히 모든 것을 감사하며 살겠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 소감문

"제 삶에 변화를 준 감사나눔신문에 감사합니다"


나는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큰 범죄를 저지르고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아 영어의 몸이 되었습니다.

출소 후 정말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뒤로한 채 또다시 수의를 입고 있는 제 모습을 마주하면서 많은 시간을 자괴감 속에 보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걸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내 인생이 꼬여 버렸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후회와 원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러한 답답함은 짜증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향하게 되었고 결국은 다시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오는 과정들이 반복되면서 악순환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모든 게 제 잘못이고 제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습니다. 자기 개발서의 좋은 글을 읽어도, 종교집회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도 그 순간만 위안을 얻을 뿐 돌아오는 건 공허함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한 날들을 보내는 중에 우연히 교도관님의 추천으로 감사나눔신문을 알게 되었고 감사나눔으로 자신의 인생이 변했다는 사례 글들을 읽으며 ‘나도 정말 한 번 변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감사나눔 공모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매일 바뀔 것 없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 더군다나 삭막한 이곳에서, 하루에 5가지 감사소재를 찾는다는 게 힘들었습니다. 한 대상에게 100가지 감사를 쓰는 것도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며칠 동안 꾸준히 감사나눔을 실천하다보니 제게도 조그만 변화들이 찾아왔습니다.

감사한 것들을 생각해 보며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고 예전엔 미처 몰랐던 사소한 것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며 다른 사람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니 더 큰 감사함으로 찾아오는 기적을 경험함으로써 감사나눔의 힘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저도 감사나눔운동에 동참한 지 얼마 안 된 초보자이지만 지금이라도 감사나눔운동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정말로 감사한 마음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감사나눔운동으로 삶의 변화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 번 제 삶에 변화를 준 감사나눔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5감사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1. 처음 감사나눔을 알게  준 6하 사동 담당 신두영 부장님께 감사합니다.
2.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안양교도소 소장님과 감사나눔신문사에 감사합니다.
3. 하루하루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매일 5감사’와 잊혀졌던 추억과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 ‘100감사’에 감사합니다.
4. 감사나눔을 통해 변화된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5.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감사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글=안양교도소 수용자 OOO씨

안남웅 기자  anw16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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