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 KPX케미칼 김문영 사장의 감사이야기

아빠 : “너하고 대화를 하다가 의견충돌이 생겼는데 아빠가 잘못했다. 의견충돌 중 생긴 부분은 아빠가 고칠게.”

딸 : “아빠, 나도 생각을 해보니 이런저런 부분은 내가 잘못한 거 같애. 나도 고치도록 노력할게요.”

 

 

“family”의 어원은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첫 글자들을 합성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늦었다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가족과의 소통이 안 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나작지;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 행복의 길을 걸어가 보면 어떨까요? 

지난 5월 15일, KPX케미칼 본사 8층 회의실.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족끼리 마음을 드러내고 소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도 모릅니다. 
가족의 아름다운 소통을 위해 먼저 감사쓰기를 통해 마음 드러내기를 먼저 실천한 KPX케미칼 김문영 사장의 감사 이야기는 ‘가족소통’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편집자 주>
 

“왜 안 하던 짓(?)을 하지?”
제가 처음에 가족들한테 감사카드를 썼더니 가족들이 보여준 반응입니다. 
가족들한테 감사는 20감사 이상 한꺼번에 작성해서 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왜 20감사를 써야 하냐 하면, 감사내용 중 5개 정도는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감사카드를 받은 가족은 ‘오~ 이런 부분까지 기억하고 있었네.’라고 깜짝 놀라도록 말이죠.
얼마 전, 딸아이한테 제 마음을 담은 25감사를 카드에 써서 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던 것 같은데….’라면서 솔직한 마음을 담아 표현한 감사카드를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끼리 감정표현을 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보니 쓰기가 쉽지 않아서 한 번만 주고 안 했더니, 딸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한 번 하고 말거면 아예 하지를 말던가….’ (웃음)
딸아이도 계속 받고는 싶었나 봐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이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사람한테 사과하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하루는 딸아이랑 의견충돌이 생겨 서로 마음고생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제 솔직한 의견까지 담아 딸아이한테 사과를 했어요. 
“너하고 대화를 하다가 의견충돌이 생겼는데 아빠가 잘못했다. 의견충돌 중 생긴 부분은 아빠가 고칠게. 앞으로도 아빠가 계속해서 노력할게”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딸아이의 표정이 살짝 바뀌는 것 같더라구요.
여기에서부터 가정의 대화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 말을 들은 딸아이가 이렇게 말해요. 
“아빠, 나도 생각을 해보니 이런저런 부분은 내가 잘못한 거 같애. 나도 고치도록 노력할게요.”
딸아이와의 대화 속에서 뭔가 모를 기쁨과 소통이 느껴지고 마음이 활짝 열리는 거예요. 이러다 보니 카톡으로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데까지 관계가 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서야 딸아이와의 소통에 대한 물꼬가 뚫리면서 ‘30년 동안’ 하지 못했던 대화를 하게 됐습니다.
서로 자기의 감정을 드러내고 솔직한 대화가 시작되는 거예요. 딸아이와의 대화에 이어, 집사람과도 이전보다 대화의 내용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점점 가족간의 대화가 솔직해지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거예요. 
‘감사카드’는 우리 집안의 새로운 소통문화를 만드는 시발점이 된 거예요. 게다가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소통의 바다를 헤엄치는 느낌이 들었죠. 지금은 자연스럽게 소통문화가 정착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가정행복의 지름길인 것을 확실하게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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