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구치소 사회복귀과 서훈성 교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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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에 청룡처럼 기운 찬 한 수용자가 보낸 편지가 밀양구치소와 사회복귀과 뿐만 아니라 전국 교정공무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안녕하세요. 어느 한 분께 드리는 편지는 아닙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수기편지는 수용자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겨있었다.

사실, 이 편지를 처음 받았던 사회복귀과 교정공무원 서훈성 교위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또 '악성민원 편지'인가 싶었던 것이다. 이번엔 또 어떤 내용인가 싶었는데, 편지를 읽을수록 추운 겨울 얼음장 같았던 그의 마음을 어느새 따뜻하게 녹였다.

내용인즉슨 밀양구치소 사회복귀과에서 시행한 교육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그로 인해 수용자 본인의 변화와 가족관의 관계에 대한 달라진 감동사례가 담겨 있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은 1월, 법무부 업무포털 〈법무샘〉 미담·칭찬게시판에 올라온 첫 게시물이 된 〈밀양구치소 수용자의 편지 전문〉과 〈밀양구치소 사회복귀과  서훈성 교위〉의 소감글을 소개한다. / 이춘선 기자

 

밀양구치소 수용자의 편지.
밀양구치소 수용자의 편지.

 

"교정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강추위에 온 세상이 꽁꽁 얼어버린 오늘 아침, 수용동 담당근무자를 통해 저희 부서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보낸 사람은 현재 수용중인 미결 수용자였으며 받는 사람엔 `사회복귀과로 보냅니다`라는 간략한 문구만 적혀 있었습니다.

'파블로프의 개' 마냥 부서명으로 수신되는 편지만 보면 '악성민원 편지'라는 등식이 자동으로 성립되기에 '또 민원 편지인가?' 하는 긴장감으로 봉투를 열어 편지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전혀 반대로 그 편지는 작년 말 저희 밀양구치소에서 개최한 〈감사쓰기 공모전〉에 대한 수용자의 '감사편지'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100가지 감사쓰기를 통해 갑작스런 수용 생활에서 오는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했던 마음을 추스리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도 서서히 극복하였으며, "이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라고 합니다. 첨부한 편지를 읽어보며 그 행복의 깊이를 한번 가늠해 보시기 바라며, 2024년을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 미담칭찬란에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사회복귀과  서훈성 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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