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교육의 선구자 배종수 명예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오른쪽).

 

지난 1월 3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제3회 백범정신실천상’ 시상식이 2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백범정신 실천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감사-섬김-평화‘로 함축되는 ’백범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온 이들을 발굴하여 귀감으로 삼고자 제정되었다. 

일찍이 김구 선생은 ’105인 사건‘으로 투옥 중일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는 일생을 살리라”는 결심을 바탕으로 사회적 ’통합‘을 지향했다. 시상식에는 백범교육상을 비롯한 8개 부문에 걸친 수상자가 단상에 올라 백범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이날 첫 번째 수상자로 나선 배종수 교수는 학교 교육에 감사를 접목하여 매주 2시간씩 감사교육을 실시하는 활동으로 언론에 소개되는 등 감사나눔신문사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먼저 백범의 정신을 이어받아 감사와 섬김으로 사회적 통합을 실현하려는 피스코리아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을 보며 나라가 무너진 듯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게다가 학교는 사제 간에 정을 느낄 수 없는 이기적인 공간이 되어버렸고 따뜻한 정이 넘쳐야 할 가정은 갈수록 삭막해지고 있음을 우려했다.

배교수는 “가정이 살아야 인성이 살고 인성이 살아야 교육이 살며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라며 이를 위해 자신은 교육자로서 두 가지 목표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생명을 살리는 교육과 ‘왜?’라고 질문하는 학교를 만드는 일이 그것이다.

그는 “오늘 백범교육상을 수상하며 앞으로 생명을 살리는 교육을 통해 가정과 학교와 사회 나아가 이 나라를 살리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마쳤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함박눈이 내려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도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빛났다. 

나라를 잃은 암울함과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잃지 않았던 백범의 정신이 이날의 행사를 응원하며 하얗게 빛나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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