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산부대 통신중대 김상준 상병이 자신에게 쓴 100감사

지면 관계상 이곳에 싣지 못했지만 김 상병은 부모님에게도 100감사를 썼습니다. ‘부모님 존재 그 자체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한 김 상병과 부모님들. 행복한 가족 응원합니다.

1. 나에게 생명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2. 건강하게 군생활 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3. 몸에 근육이 많이 붙어서 감사합니다.
4. 내가 예수님의 복음을 믿어서 감사합니다.
5. 안경을 쓰지만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6.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7. 열 손가락, 열 발가락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8.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서 감사합니다.
9. 기억력이 좋아서 감사합니다.
10. 머리숱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11. 키가 170cm가 넘어서 감사합니다.
12. 밝은 성격에 감사합니다.
13. 유머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14.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15. 혼전순결을 지키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16. 잘 웃어서 감사합니다.
17. 욕을 안 해서 감사합니다.
18. 먹는 데에 돈을 잘 안 써서 감사합니다.
19. 한국에 태어나서 감사합니다.
20. 옷 입는 것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21. 총신대학교에 다녀서 감사합니다.
22. 56사단 218연대에서 군복무해서 감사합니다.
23. 성림교회에서 신앙생활해서 감사합니다.
24. 체력이 나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25. 몸에 털이 많이 없어서 감사합니다.
26. 올해에 제대해서 감사합니다.
27. 술을 안 마셔서 감사합니다.
28. 담배를 안 펴서 감사합니다.
29. 여자를 함부로 안 만나서 감사합니다.
30. 마약을 안 해서 감사합니다.
31. 도박을 안 해서 감사합니다.
32. 연기를 잘해서 감사합니다.
33. 아이디어가 좋아서 감사합니다.
34. 사람들에게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35. 계산을 잘해서 감사합니다.
36. 화를 잘 안 내서 감사합니다.
37. 예민한 성격이 아니라서 감사합니다.
38. 결벽증이 없어서 감사합니다.
39. 운동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40. 게임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41. 목소리가 커서 감사합니다.
42.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43. 피아노를 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4.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45. 일기를 써서 감사합니다.
46. 감사할 줄 알아서 감사합니다.
47. 성경을 읽어서 감사합니다.
48. 춤을 잘 춰서 감사합니다.
49. 관리하는 남자라서 감사합니다.
50. 미래를 생각해서 감사합니다.
51. 다리가 짧지는 않아서 감사합니다.
52. 꾸미는 것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53. 여자를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54. 범죄자가 아니라서 감사합니다.
55. 설사를 잘 안 해서 감사합니다.
56. 헌혈을 꼬박꼬박해서 감사합니다.
57. 연대 유일한 암호병이라서 감사합니다.
58. 아기들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59. 감성적이라서 감사합니다.
60.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61. 전시회 가는 것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62. 음악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63. 끼가 많아서 감사합니다.
64. 흥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65. 커피를 못 마셔서 감사합니다.
66. 같이 노는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67. 진지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68. 능청을 잘 떨어서 감사합니다.
69. 능글맞아서 감사합니다.
70. 은니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71. 속눈썹이 길어서 감사합니다.
72. 앞니가 조금 부러졌지만 빠지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73. 상병이어서 감사합니다.
74. 이상형이 뚜렷해서 감사합니다.
75. 여자한테 인기가 없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76. 발이 작아서 감사합니다.
77. 의지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78. 결단력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79. 체력 특급이어서 감사합니다.
80. 사격 특급이어서 감사합니다.
81. 예술 활동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82. 문화 활동을 좋아해서 감사합니다.
83. 문학적 소양이 뛰어나서 감사합니다.
84. 발전하고자 하는 태도에 감사합니다.
85. 꿈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86.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서 감사합니다.
87. 추위를 많이 안 타서 감사합니다.
88. 다른 사람을 잘 챙겨서 감사합니다.
89. 오지랖이 넓어서 감사합니다.
90. 잠을 잘 자서 감사합니다.
91. 애교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92.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감사합니다.
93. 한글을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94. 사랑스러워서 감사합니다.
95. 힘들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96. 나라를 지켜서 감사합니다.
97. 우리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서 감사합니다.
98. 깐깐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99. 용서를 잘해서 감사합니다.
100. 이렇게나 감사한 것을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00감사를 작성하고 나서    
 “감사가 습관이 될 거라 믿습니다”

입대 전 감사노트를 쓰다 말다 했는데, 입대 후 ‘평생감사’를 다시 읽게 되었다. ‘평생감사’에서는 크고 좋은 것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닌 작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감사할 수 있을 때만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해야 삶이 윤택해지고 풍성해진다는 것이었다. 그 책을 읽은 후 감사노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다시 작성을 시작해보았다. ‘오늘 오랜만에 풋살을 즐겁게 해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비가 내려 실내 점호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등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감사할 만한 것이 아니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다 보니 예전에 감사하지 못했던 것에서 감사하게 되는 시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감사노트뿐만 아니라 100감사 또한 나를 변화시켰다. 나는 자존감이 좀 낮고 열등감도 있었다. 가족과도 친한 편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나의 삶에 만족보다는 불평과 아쉬움이 더 컸고, 남들과 비교도 많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에 대한 100감사, 부모님께 대한 100감사를 작성하라고 했다. 그때는 그저 시간낭비와 귀찮고 힘든 일로만 생각했었다. 100개를 어떻게 다 채우느냐고 불평과 불만도 당연히 있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하나둘 작성하다 보니 100개를 다 채우게 되고 나에게 주어진 것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자신감이 생겼고, 나에게 이렇게 많은 것을 주시고 지금도 내가 작성한 100개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베풀어 주시려는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고 지금까지 받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점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감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 22년간 불평불만하며 살아온 삶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감사에 대해 느낀 것들이 많기에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더 감사하며 살 것이고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새 감사가 습관이 되고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 나에게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