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1000통의 감사편지

어머니의 생을 크게 구분해 보니
전반부 30여 년은 하의도와 목포에서,
후반부 30여 년은 서울에서,
그리고
그 중간의 18년을 흑산도에서 보내셨다.
전반부 인생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고,
그 이후는
오로지 나 하나만을 위해 희생하신
기나긴 시간이었다.

흑산도 생활은 온 몸을 혹사하는 육체노동이었고,
서울 생활의 대부분도
오로지 아들을 위한 의지 하나로
버텨 내셨다.
자신의 인생은
돌볼 엄두도 내지 못하셨다.

 

어머니에 대한 1감사

어머니 팔짱을 끼고 걸어 본 기억이 없다 
어릴 때부터 워낙 무섭게 훈육을 받아서인지 큰 사랑을 느끼면서도 무섭고 어려워서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어머니에게는 죄송했지만 그런 느낌이 싫지 않았다. 
어머니와의 적당한 거리감이 어쩌면 당신을 더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히 대들 엄두를 못 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인생 대부분은 나로 꽉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신 존재의 이유였다 

그런 집념이 그 무수한 시련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으리라 

그런 시간들을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철없는  아들이었다. 

그래도 그 사랑이 손주에게 넘어갈 즈음부터는  당신 스스로에게도 많이 너그러워 진 것에 감사하다

어머니의 80년 인생을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이제야 깨달음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박점식 ※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은 2010년부터 감사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건강에 중점을 두는’ 감사경영에 몰입하고 있다. 28년째 KBS, MBC, 교통방송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세무 정보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전달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회원이기도 하다.
박점식 ※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은 2010년부터 감사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건강에 중점을 두는’ 감사경영에 몰입하고 있다. 28년째 KBS, MBC, 교통방송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세무 정보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전달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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