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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저희 둘째 아이가 군에서 전역을 했습니다. 취사병으로 복무했는데 장병 200명 정도의 식사를 매끼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나름의 어려움과 고충도 있었지만 취사장의 일을 도와주시는 60대의 민간인 여성 한분이 계셔서 많은 의지가 되었다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아이의 전역을 앞두고, 한 번도 뵌 적 없는 그분께 손 글씨로 감사편지를 한통 써서 전했습니다. 편지의 말미에는 이런 내용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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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6.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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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숲길을 걷다가 그루터기에 앉아 다리쉼을 하던 중 친구가 불쑥 물었습니다.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 둘 다 침엽수라는 정도만 알뿐, 엇비슷하게 생긴 그 둘을 '도시촌놈'인 나로선 알 턱이 없었지요.친구가 말했습니다. "길고 뾰족한 잎을 보면 알 수 있어. 두개씩 붙은 건 소나무 잎이고 다섯 개씩 붙어 있는 건 잣나무 잎이야." 숲에 떨어진 잎들을 주워서 살펴보며 친구의 설명이 사실임을 알았습니다. 신기했습니다. 한 번도 눈여겨 본적 없는 두 나무의 차이를 선명하게 느끼며 푸른 숲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관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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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6.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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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로 불리는 마이클 조던은 1997년에 나온 나이키 광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NBA에서 9000개가 넘는 슛을 놓쳤다. 또 경기에서 패한 것도 300번이 넘는다. 나는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게 내가 성공한 이유다"인간은 늘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합니다. 스포츠나 사업, 투자를 비롯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일에서도 크고 작은 승부를 펼칩니다.하지만 승부는 냉정한 것이기에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2차 대전의 시련 속에서 영국을 구한 윈스턴 처칠의 명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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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5.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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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문사가 시상을 주관한 에는 전국 54개의 모든 교도소에서 응모작을 보내왔습니다. 참여한 수용자는 무려 1640명이나 됩니다.그들이 보내온 감사노트들은 사무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어마어마한 분량이었습니다.응모한 감사노트들을 심사하며 분류해 본 결과 또한 놀라웠습니다. 그 많은 이들이 최소한 1편 이상의 100감사를 썼고, 10편 이상의 100감사를 완성한 수용자도 434명이나 되었습니다.또한 거의 모든 이들이 한 달 간 매일 5감사를 작성했습니다.그렇게 고마운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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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5.1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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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모자라고 덜 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얼간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조금은 엉뚱하게도 요리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배추 등의 채소를 제대로 절이지 않고 소금을 대충만 뿌려서 절이는 것을 '얼간'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사람을 나타내는 '이'가 붙은 거지요.소금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무기질입니다. 우리 몸속의 혈액은 항상 0.9%의 염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염도가 부족하면 세균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소금 간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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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4.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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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술을 마시는 남편을 보다 못한 아내가 빽 소리를 질렀습니다. "술 좀 그만 마셔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매일 술타령이니 원..." 그러자 남편은 술 한 잔을 목구멍에 탁 털어 넣고는 뚱딴지같은 얘길 꺼냈습니다. "어허~모르는 소리! 아무리 음색과 성량이 뛰어난 가수라 해도 가창력만으로 감동을 전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의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야 노래는 흥을 더하고 감동은 배가 되는 거 아니겠소?" 그리곤 이렇게 말을 이었습니다. "결국 가수의 노래는 그러한 반주를 통해 완성되는 법! 그것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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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4.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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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킨다.'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언뜻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이런 업무철학을 갖고 있답니다. 게으른 사람은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쉬운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라지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성실한 사람은 힘들어도 꾸준히 덤불을 헤치고 길을 뚫으며 목표지점을 향해 나아갑니다.하지만 게으른 사람은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 앞에서, 쉽게 질러 갈수 있는 지름길이 없을까를 먼저 살피게 되므로 결과적으론 보다 간단하고 명쾌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거지요.흔히 단점으로 치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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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3.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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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에는 '윌슨'이란 이름을 가진 배구공이 등장합니다. 항공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해 홀로 외로움을 견뎌야했던 주인공은 바람 빠진 배구공에 이름을 붙여주고 말벗으로 삼습니다. 비록 독백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지만 월슨에게 건네는 말을 통해 그는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끊임없이 각인시키며 고독과 절망을 이겨냅니다.3년 6개월이라는 긴 세월이 지난 후 남자는 마침내 땟목을 타고 섬을 탈출합니다. 하지만 망망대해에서 폭풍우를 만나 배구공 윌슨은 파도에 휩쓸려 멀어지게 됩니다. 그는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이별을 아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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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3.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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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 창궐하여 천 여 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심한 경우 치사율은 90%에 이를 정도였기에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한 간호사가 에볼라에 감염된 후 전염에 대한 두려움은 눈사태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뒤덮었습니다. 감염됐던 간호사는 미 국립보건원에서 파우치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은 후 완치되었지만, 이미 팽배해진 전염에 대한 공포는 여전했습니다. 퇴원 당일 파우치박사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에볼라에 감염됐던 간호사를 기자들 앞으로 불러내 일부러 크게 포옹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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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2.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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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바닥에 대하여'라는 시가 있습니다.시인은 한 강연에서 그 시는 자신이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느꼈던 시련의 시간 속에서 쓰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바닥에 떨어졌다고 슬퍼하거나 불평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요. 만일 바닥이 없었다면 절망의 심연 속으로 끝도 없이 가라앉고 말았을 것을 그래도 바닥이 있기에 멈출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바닥이 있는 것은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이렇게 시작되는 시는 바닥을 접했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후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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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2.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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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해결할 방법도 없는 문제로 인해 힘겨워 할 때 여러 친구와 지인들이 훈수를 두었습니다.'이렇게 해 봐라, 저렇게 해 봐라...내 경험상으론 이 방법이 최고다...내가 아는 누구는 이런 방법으로 극복했다더라...'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자신만의 경험이나 의견으로 모든 일을 재단하는 '일반화의 오류'가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이 나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그 어떤 것도 답이 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어차피 그 누구도 답을 쥐어줄 수 없는 문제라면 그냥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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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1.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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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나이에 나란히 군 최고위직에 오른 두 명의 장교가 있었습니다. 취임식에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성공의 비결이 뭡니까?" 두 장교는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사관학교 동기생인 우리는 생도시절 둘 만의 비밀 약속을 맺었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군 생활동안 그들은 두 명중 한명이 없는 자리에서, 누군가가 자리에 없는 이에 대해 쏟아내는 험담이나 뒷담을 듣게 되면 적극적으로 방어해 주기로 약속했답니다. 그 뒷담은 잘못된 정보임을 역설하고 오히려 그가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성실하며 능력 있는 사람인지를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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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3.01.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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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많은 이들이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를 찾고 그 아름다움을 칭송합니다. 하지만 강렬하고도 매혹적이기로는 일몰도 일출에 뒤지지 않습니다.일출의 하늘이 보통 강렬한 붉은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반해 석양의 하늘빛은 주황, 주홍, 분홍빛을 비롯해 다양한 농도의 보랏빛에 이르기까지 현란하고 환상적이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그 석양빛이 구름과 함께 어우러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혼을 쏙 빼놓을만치 신비로운 광경을 연출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몰보단 일출을 더 선호하는 것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일출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데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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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12.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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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몇 시간이지?'하고 물으면 누구나 24시간이라 답합니다. 하루는 지구가 자전을 하며 스스로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기에 그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건 지구에 국한된 시간 개념일 뿐입니다. 지구를 벋어나 가까운 태양계의 행성들만 살펴봐도 하루는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자전 속도가 느린 수성의 하루는 1,408시간이고 그보다도 훨씬 더 느린 금성의 하루는 지구의 8개월에 해당하는 5,832시간입니다. 그와 달리 토성의 하루는 11시간, 해왕성은 17시간입니다.하루는 이처럼 물리적으로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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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12.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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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노년에 접어든 아내가 어느 날 '졸혼'을 선언하고, 그 일을 시작으로 가족 안에 도사린 많은 문제들이 하나씩 불거지며 드라마는 전개됩니다.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해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자매와 남매 간에 갈등은 쌓이고 긴장이 깊어집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조금씩 더 알아가고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 갑니다. 드라마를 보며 가장 울림이 컸던 대사에는 이런 게 있습니다."가족이지만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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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11.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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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임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80대의 여성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젊은 사람들과 밥 먹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일을 즐기며 거기서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덧붙였지요. "저는 이를테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예요." 배우 손예진과 정해인이 출연했던 인기 드라마의 제목을 차용해 자신을 소개하는 그 분의 말에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보통은 '할머니'라 불리울 연세의 회장님이 그런 유머와 센스를 담아 이야기를 건네시는 모습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표현은 그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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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11.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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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끼리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도시전설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지만 만들어진 배경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아주 오래전 이 돌담길의 끝에는 가정법원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서울시립미술관 별관이 들어서 있는 자리지요. 이 때문에 이혼을 준비하는 많은 부부들이 그 길을 오가다보니 그런 도시전설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많은 연인들은 이 말을 낭설로 치부하면서도 가을이 내린 단아한 돌담길을 걷는 동안 공연한 찜찜함을 거두지 못했지요.정보화시대가 가속화 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가짜뉴스와 흑색선전과 유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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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11.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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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는 다릅니다.지식은 이며, 지혜는 입니다. 단순하게 말해 지식은 정보를 아는 것이며, 지혜는 그 정보를 삶 속에 적용해 정확히 처리하는 능력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 차이를 혼동합니다.남보다 더 많이 읽고, 보고, 배운 것은 그저 지식일 뿐 삶을 풍성하고 기름지게 하는 지혜와는 다릅니다. 땀 흘려 벽돌을 쌓으면 얼마든지 더 크고 높게 쌓아 올릴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멋지고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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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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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급에 절친으로 지내던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사소한 문제로 다툰 이후부터 둘의 관계는 얼음장처럼 싸늘해졌습니다. 복도에서 만나면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입으로만 인사를 건네고, 굳은 표정으로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겉돌기만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선생님은 어느 날 그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너희에게 줄 선물이 있어. 교무실 서랍에 넣어놨으니 가져오렴.”교무실로 달려간 두 친구는 선생님의 책상을 찾았지만 아무리 당겨 봐도 서랍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몰랐지만 서랍은 미리 잠궈 놓은 상태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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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09.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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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앞모습 보다 뒷모습에 더 많은 내면이 담겨있습니다.앞모습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표정과 몸짓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뒷모습은 일부러 꾸밀 수 없기 때문입니다.표정도 타인과 소통할 때 보다는 홀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보여 지는 그것이 진실한 본질에 가깝습니다. 타인과의 교류에서 울고 웃고 화답하며 적절히 포장하는 것은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누구든 적당한 가면을 쓰고 적당히 연출된 태도로 사람을 대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홀로 있을 때의 표정에는 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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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2022.09.16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