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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이다. 절기는 추분과 한로를 거쳐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으로 치닫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밤이 길어지고 밤의 길이 만큼 가을도 깊어간다.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의 곡식처럼 하루하루 가을이 영글어가고, 밤새 수북이 쌓인 낙엽 사이로 가을의 향도 짙어만 간다. 그래서일까? 가을이 오면 마음이 숙연해지고 한 번쯤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안타까운 건 그 생각들의 많은 부분이 쓸데없는 걱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걱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작은 걱정 하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음산책
김덕호 기자
2022.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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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는 다릅니다.지식은 이며, 지혜는 입니다. 단순하게 말해 지식은 정보를 아는 것이며, 지혜는 그 정보를 삶 속에 적용해 정확히 처리하는 능력입니다.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 차이를 혼동합니다.남보다 더 많이 읽고, 보고, 배운 것은 그저 지식일 뿐 삶을 풍성하고 기름지게 하는 지혜와는 다릅니다. 땀 흘려 벽돌을 쌓으면 얼마든지 더 크고 높게 쌓아 올릴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멋지고 훌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2.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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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폭포 연붉은 잎새, 어느새 황금으로 갈아입은 단풍 마스크 벗은 이들의 탄성은 폭포 소리를 압도하네 아! 방태산 폭포는 베스트 드레서 (2022.10.12 아침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 폭포에서) 사진/ 글 :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백맹기
백맹기의 세상풍경
김덕호 기자
2022.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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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심리학자인 하아로우교수가 실험을 통해 밝힌 '하아로우의 실험'이라는 이론이 있다.젖을 먹는 아기 원숭이들 앞에 엄마 원숭이 대신 두 개의 가짜 엄마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두 개의 인형 중 하나는 철사로 엄마 원숭이처럼 만들어 그 철사로 만든 인형 원숭이의 가슴에 우유병을 넣어 두었다.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엄마 원숭이를 만들어 우유를 빨아먹을 수 있도록 가슴에 우유병을 넣어 두었다. 그리고 나서 아기 원숭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았다.첫날에는 아기원숭이들이 두 인형 속에 있는 우유를 모두 빨아먹었다. 그
감사의창
안남웅 기자
2022.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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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개인이나 달성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 꿈을 우리는 다른 말로 비전이라고도 한다. 비전은 3-5년 내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이다. 그래서 비전은 목표 달성 연도를 표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숫치로 목표를 표시한다. N사의 경우 처음은 2030년에 매출 5조, 종업원 1만명을 비전으로 했으나 그 후 숫자로 표시되었던 목표를 경영 가치관 체계도에서는 뺏다. 감사나눔신문의 경우는 가치관 체계도에서 비전을 숫자로 표시 않고 있다. 그러나 임원들이 매일 아침 외치는 비전 보드에는 “신문 발행 3만부 달성했다”가 가장 큰 목표로
편집인칼럼
제갈정웅 기자
2022.10.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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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피드백은 작은 질문, 작은 경청, 작은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1.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소통 협업 화합에 있어서 일어나는 작은 긍정적 변화 1가지는 무엇인가요? 2. 우리 가정에 일어나고 있는 소통 협업 화합에 있어서 일어나는 작은 긍정적 변화 1가지는 무엇인가요? 3. 우리 팀에 일어나고 있는 소통 협업 화합에 있어서 일어나는 작은 긍정적 변화 1가지는 무엇인가요? 감사나눔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의학논문으로 증명되고 인정되어 공인된 사실입니다. 아주 작은 감사를 반복적으로 암송하여 내 안에 일어나고 있는
감사코칭
이춘선 기자
2022.10.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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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현장교육을 진행할 때 한 그룹장에게서 들은 한 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다. "젊은 세대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 지 모르겠다. 칼같이 퇴근해야 하고, 회식문화에 참여하지 않는다. 방법좀 알려달라."그 때의 젊은 세대들이 요즘 말하는 MZ세대일 것이다. 요즘 MZ세대들에게 핫한 키워드가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다.'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은 실제 퇴사를 하진 않지만, 마음은 일터에서 떠나 최소한의 업무만 하려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로 MZ세대 사이에서 돌풍이 불고 있다. '트렌드 코리
감사코칭
이춘선 기자
2022.10.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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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직후 미국의 윌리엄 E 메이어 박사가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혔던 1000여명의 미군들로부터 수집한 증언이다. “강철이나 콘크리트 벽은 없었지만 정신적인 독방에 갇혀 완전히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포로들 사이에 팽배한 극단적 절망이란 질병은 자포자기병 이었습니다. 이 병에 걸린 포로들은 담요를 뒤집어쓴 채 막사 구석에 홀로 쪼그리고 앉아서 서서히 죽어갔습니다.”여기서 언급된 ‘자포자기병’은 후에 ‘미라스무스’(mirasmus)란 병으로 정의됐다. 저항력과 인내심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 병으로 당시 미군 포로 38%가
감사의창
안남웅 기자
2022.09.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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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급에 절친으로 지내던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사소한 문제로 다툰 이후부터 둘의 관계는 얼음장처럼 싸늘해졌습니다. 복도에서 만나면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입으로만 인사를 건네고, 굳은 표정으로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겉돌기만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선생님은 어느 날 그들을 불러 말했습니다. “너희에게 줄 선물이 있어. 교무실 서랍에 넣어놨으니 가져오렴.”교무실로 달려간 두 친구는 선생님의 책상을 찾았지만 아무리 당겨 봐도 서랍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몰랐지만 서랍은 미리 잠궈 놓은 상태였으니까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2.09.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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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 때가 있다.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거나 전직했을 때나 승진했을 때나 퇴직했을 때, 결혼이나 자녀를 출산했을 때, 불혹이나 이순이나 환갑이나 칠순이 될 때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노동시장에서 인적자원인 자신이라는 상품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나는 이럴 때 창의적 사고 기법의 하나인 스캠퍼(scamper) 기법을 사용해 보았다. 스캠퍼 기법은 제품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자주 사용하는 창의적 기법이다.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노동시장에서 인적 자원으로서 끊임없이 자신의
편집인칼럼
제갈정웅 기자
2022.09.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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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맨드라미 카펫 참으로 곱디 곱다 가을이다 (9. 24 강원도 철원 고석정에서) 글/그림 : 한국사진작가 협회 정회원 백맹기
백맹기의 세상풍경
김덕호 기자
2022.09.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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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향엔 잘 다녀왔는가?” 즉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잠시 머뭇거렸다. 정말 잘 다녀온 것일까? “응, 잘 다녀왔지.” “근데 왜 뜸을 들여? 뭔 일 있었는가?”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귀신이네. 당장 돗자리 깔아도 되겠어.” “왜? 진짜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아무래도 내 똥꼬에서 단내가 나나 봐.” 그 말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친구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단내라니? 무슨 말이여?” “이번에도 또 엉덩이를 들이받혔네.” “잉? 또 사고 난 겨? 다친 데는 없고?” “다행히 다친 데는 없는
마음산책
김덕호 기자
2022.09.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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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SNS가 소통의 도구로 등장하여 각광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오너 경영인으로서는 드물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용진이형’, ‘YJ’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정 부회장은 재계의 대표적인 SNS 소통 왕이다. 2019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는 7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그는 일상 공개와 함께 회사의 홍보, 마케팅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점
나의인생 나의감사
양병무 기자
2022.09.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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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보스턴에 갔던 길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살던 숲과 월든 호수를 둘러 보고와서 그의 수필집 을 읽었다.단순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한 그의 삶이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사는 것은 현대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며 하루 동안 자연과 조금도 접촉 없이도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자연의 한부분으로 살아가야하는데 계속 자연과 멀어지면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질병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병들을 자연의학에서는 문명병이라고 한다.소로는 문명을 떠나서 자연 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자급 자족하는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편집인칼럼
이병구 기자
2022.09.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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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깨끗한 환경에서 더 행복하게~”실외 마스크 착용이 전면해제 된다는 정부발표를 듣고 난 나의 결심이다. 한덕수 총리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자연감염 항체양성률’ 57%, 백신접종을 포함하면 97%에 달한다는 것이다.나머지 3%는 아예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백신접종 불가환경에 있다는 것인지… 백신접종 여부를 떠나서 97%의 접종 환경속에서 살아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공기를 타고 내 콧속과 내 입속으로 흘러
감사코칭
이춘선 기자
2022.09.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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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설하라. 꿈틀대는 내면을, 가감 없이.” 박미라 씨가 『치유하는 글쓰기』에서 외치는 내용이다. 내면에 있는 생각을 글로 쏟아내면 그 자체가 치유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혼자서 끙끙 앓고 있으면 병이 된다. 화병은 우리나라만 있는 병이라고 한다. 어디에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어 답답하여 생기는 병이다. 이는 글쓰기가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는 탁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증거다. 확실히 글쓰기는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단 한 문장으로도, 낙서 한 줄로도 치유 효과가 있다고 한다.미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정신과 의사들이
나의인생 나의감사
양병무 기자
2022.09.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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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행한 경험을 가지고 글로 써서 책을 내보세요?”“저는 글을 한 번도 써보지 않았어요. 말재주도 없고, 글재주도 없는데 어떻게 책을 써요. 말도 안 돼요.”“지금 한 이야기들을 적어보세요. 이런 내용을 여러 개 모으면 책이 되죠. 일단 결심하고 글쓰기를 시작해 보세요. 반드시 책을 써서 작가가 될 겁니다.”책과글쓰기대학의 가재산 회장과 대기업에서 퇴직한 후 세계 여행을 다녀온 이승도 대표가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책을 써보라는 뜻밖의 권유를 받고 고민이 되었다. 며칠 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직장
나의인생 나의감사
양병무 기자
2022.09.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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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한낮의 태양은 아직 따갑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길섶, 화려했던 여름꽃이 명멸한 자리에는 하늘하늘 코스모스가 피어나고, 골목의 소음이 잦아드는 저녁이면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가을이 온 것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뒷산 자락길을 걷다가 휘영청 떠오른 달과 마주친다. 아직 9월 초순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벌써 한가위 보름달이 차오르고 있다. 둥글고 환한 보름달은 사람들에게 특유의 바이러스를 유포시킨다. 그리움 바이러스다. 한가위 보름달을 보고 있으면 가슴에 묻어 둔 그리운 얼
마음산책
김덕호 기자
2022.09.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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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에서 있었던 이야기 이다. 철도국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냉장고 화차 속으로 들어간 후 그만 실수로 밖의 문이 잠겨 냉장고 화차 안에 갇히고 말았다.그런데 이 냉장고 화차는 고장이 나 있었다. 작동이 않되어 공기도 충분했고, 온도도 섭씨 13도의 알맞은 체감온도였다. 그러나 몇 시간 후 다른 직원이 이 사람을 찾아 헤매다 냉장고 화차의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죽을 만한 환경이 아니었는데 왜 죽었을까? 사람들은 그 사람(죽은 직원)이 고장 난 냉장고 벽에 남긴 글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거기에는 이렇게 씌어
감사의창
안남웅 기자
2022.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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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우뚝 솟은 둥근 해 마음 졸이던 흰남노는 가고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 태풍이 지나간 상처도 빛이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글/사진 :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백맹기
백맹기의 세상풍경
김덕호 기자
2022.09.16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