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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행한 경험을 가지고 글로 써서 책을 내보세요?”“저는 글을 한 번도 써보지 않았어요. 말재주도 없고, 글재주도 없는데 어떻게 책을 써요. 말도 안 돼요.”“지금 한 이야기들을 적어보세요. 이런 내용을 여러 개 모으면 책이 되죠. 일단 결심하고 글쓰기를 시작해 보세요. 반드시 책을 써서 작가가 될 겁니다.”책과글쓰기대학의 가재산 회장과 대기업에서 퇴직한 후 세계 여행을 다녀온 이승도 대표가 만나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책을 써보라는 뜻밖의 권유를 받고 고민이 되었다. 며칠 동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직장
나의인생 나의감사
양병무 기자
2022.09.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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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한낮의 태양은 아직 따갑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길섶, 화려했던 여름꽃이 명멸한 자리에는 하늘하늘 코스모스가 피어나고, 골목의 소음이 잦아드는 저녁이면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가 귓가를 간질인다. 가을이 온 것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뒷산 자락길을 걷다가 휘영청 떠오른 달과 마주친다. 아직 9월 초순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벌써 한가위 보름달이 차오르고 있다. 둥글고 환한 보름달은 사람들에게 특유의 바이러스를 유포시킨다. 그리움 바이러스다. 한가위 보름달을 보고 있으면 가슴에 묻어 둔 그리운 얼
마음산책
김덕호 기자
2022.09.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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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에서 있었던 이야기 이다. 철도국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냉장고 화차 속으로 들어간 후 그만 실수로 밖의 문이 잠겨 냉장고 화차 안에 갇히고 말았다.그런데 이 냉장고 화차는 고장이 나 있었다. 작동이 않되어 공기도 충분했고, 온도도 섭씨 13도의 알맞은 체감온도였다. 그러나 몇 시간 후 다른 직원이 이 사람을 찾아 헤매다 냉장고 화차의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죽을 만한 환경이 아니었는데 왜 죽었을까? 사람들은 그 사람(죽은 직원)이 고장 난 냉장고 벽에 남긴 글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거기에는 이렇게 씌어
감사의창
안남웅 기자
2022.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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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우뚝 솟은 둥근 해 마음 졸이던 흰남노는 가고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 태풍이 지나간 상처도 빛이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글/사진 :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백맹기
백맹기의 세상풍경
김덕호 기자
2022.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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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앞모습 보다 뒷모습에 더 많은 내면이 담겨있습니다.앞모습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표정과 몸짓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뒷모습은 일부러 꾸밀 수 없기 때문입니다.표정도 타인과 소통할 때 보다는 홀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보여 지는 그것이 진실한 본질에 가깝습니다. 타인과의 교류에서 울고 웃고 화답하며 적절히 포장하는 것은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누구든 적당한 가면을 쓰고 적당히 연출된 태도로 사람을 대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홀로 있을 때의 표정에는 온전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2.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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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에 강릉에 사는 초등학교 친구가 전화를 하면서 얼마 전에 자기가 아주 어려운 고비를 넘겼는데 의사 선생님이 매일 만보를 걸으라고 하는데 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더니 가슴이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토요일 오후여서 평소에는 의사가 없는 시간인데 운이 좋아서 의사가 마침 병원에 물건을 가지러 왔다가 만나게 되었다고 하면서 응급처치 후에 운동 부족에서 온 심혈관의 문제라고 했다는 것이다.그래서 친구에게 내가 걷기 파트너가 되어 주겠다고 했다. 하루 하루 잠자기 전에 그날 걸은 걸음 숫자를 카톡으
편집인칼럼
제갈정웅 기자
2022.09.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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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입니다.가끔씩 온라인 뉴스를 보다 보면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이 먼저 돌아가는 ‘보기 겁나는(?)’ 뉴스가 있습니다. 그 뉴스의 끝에는 항상 이런 문장이 시작됩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그 가족이나 지인들의 겪는 아픔 또한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힘들다는 사실은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보았기에... 그렇기에 꼭 듣고 싶은 간절
감사코칭
이춘선 기자
2022.09.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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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장학 사업을 하는 단체들이 십년수목(十年樹木) 백년수인(百年樹人)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십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국가의 먼 미래를 내다보면 사람을 기르는 사업을 한다는 뜻이다. 사실 이 말의 출처는 중국의 관자(管子)이다. 관자는 춘추전국시대의 관중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관중은 제나라 환공을 도와서 민심교화와 부국강병 정책 등을 책으로 쓴 것이다.한해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만 한 것이 없고 십년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만 한 것이 없고 평생의 계획으로는 사람을 교육하는 것만 한 것이 없다.중국 송나라 유영이 지은
편집인칼럼
제갈정웅 기자
2022.09.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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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지능지수), EQ(감성지수)라는 말은 우리의 귀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최근에는 글쓰기가 중요해지면서 WQ(글쓰기지수)라는 말도 등장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글쓰기가 쉬워진 것도 이런 말의 등장에 한몫했다. 과거에는 작가만이 글을 쓸 수 있었고, 보통 사람들은 글을 쓸 기회가 없었다. 글을 쓰더라도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블로그, 트위트,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작가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예를 들어 블로그의 등장은 비전문 작
나의인생 나의감사
양병무 기자
2022.09.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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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영상통화였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속사포 같은 딸의 음성이 쏟아졌다. “하이! 아빠, 아빠, 있잖아, 나 물어볼 게 있는데, 아빠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 어떻게 생각해. 친구 따라 강남 가도 되는 건가? 따라가면 안 되는 건가? 아빠 생각은 어때? 긍정? 부정? 걍 따라만 가면 너무 수동적이고 줏대가 없는 건가?” “음, 글쎄…. 친구랑 어딜 가고 싶은 거야, 아니면 강남을 가고 싶은 거야?” “굳이 말하자면 둘 다? 친구도 좋고 강남도 가고 싶고.” “아빠 생각엔 친구가
마음산책
김덕호 기자
2022.09.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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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etro Goldwin Mayer)라는 유명한 영화사가 있다. 이 회사 설립자는 회사 이름의 끝 자인 메이어(Mayer)이다. 메이어가 어렸을 때 친구와 싸운 적이 있었다.메이어는 친구에게 맞고 집에 돌아와 분통을 터뜨리며 친구를 욕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메이어를 산으로 데리고 가 친구 욕을 실컷 하라고 했다. 메이어는 산을 향해 소리를 쳤다. “나쁜 놈아. 못된 놈아.” 그런데 이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자신에게 10배의 소리로 되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러자 어머니가 이번에는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신
감사의창
안남웅 기자
2022.09.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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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미국의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인류사의 엄청난 이정표였습니다. 또한 거기엔 수없는 난관과 실패에도 꺾이지 않은 불굴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침내 신화와 전설의 영역이던 달에 인간이 첫발을 대딛는 전대미문의 사건에 전 세계인은 열광했지요.이 놀라운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요가 이수인 작곡, 윤석중 작사의 '앞으로'입니다. 이렇게 이어지는 노랫말 속의 '앞으로'는 '아폴로'를 재치 있게 비틀어 표현한 것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2.09.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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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높은 하늘 흰 구름 붉은 기운 스며드는 단풍 슬쩍 지나가는 바람에 얇은 옷깃을 여민다 싱그러운 가을 시작이다 (정선 하이원 운암정에서) 글/사진 :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백맹기
백맹기의 세상풍경
김덕호 기자
2022.09.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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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은 분명히 우리나라에서 만든 용어는 아니다. 외국에서 만들어져서 수입된 용어이지만 이제 모두들 입을 모아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이야기 한다.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가? 그것은 최근 지구의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의 변화가 변화를 넘어 기후 위기로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 서울도 얼마전 100 년만의 집중 호우로 도심이 침수되고 지하철이 운행되지 못하여 공무원 출근을 11시로 늦추고 일반 기업들의 경우 출근길이 3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 여러나라가 이상 고온이나 이상
편집인칼럼
제갈정웅 기자
2022.09.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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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북까페 ‘쉼표’에서 1987년부터 2020년까지 책을 쓴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인생길을 내 길 걷는 것 마냥 걷고 달렸습니다.「순례자」부터 시작해, 「연금술사 」, 「브리다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 「다섯번째 산 」,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악마와 미스 프랭」, 「11분」, 「오 자히르」, 「흐르는 강물처럼」, 「포르토벨로의 마녀」, 「승자는 혼자다」, 「알레프」, 「아크라 문서」, 「불륜, 「스파이」, 「히피」,「아처」 까지 대표적인 명문장을 중심으로 읽다 보
감사코칭
이춘선 기자
2022.08.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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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는 일찍부터 자족에 대한 지혜가 있었다. 노자의 도덕경은 자족을 많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 사람으로 자족하는 삶을 실천하고 그 기록을 남긴 사람이 있다.그러나 그의 그러한 삶이 평가 받기까지는 거의 한 세기가 필요했다. 소로의 이 발행 되었을 때 많이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은 머리맡에 월든을 두고 이따금 읽었다고 한다.이 책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사상을 심화 시켰다고 할 정도 였다. 소로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콩코드로 돌아갔다. 평화로워 보였던 농촌이 대출과 임대료와 가계
편집인칼럼
장준배 기자
2022.08.1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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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은 자연주의 시인이며 수필가이고 사상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생일날인 7월 12일을 “단순함의 날(Simplicity Day)”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나는 얼마 전 미국을 다녀오면서 소로가 스스로 집을 짓고 2년 넘게 혼자서 자급자족하며 생활 했던 월든 숲속을 찾아가 보고자 마음먹었다.우버 택시를 타기 위해 먼저 고객용 앱을 깔고 보스턴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32Km 떨어진 콩코드시에 있는 월든 호수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우버 택시 기사가 내 말을 못 알아 들어서 첫 번부터 난관을 만났다. 내 영어 발음에 문
편집인칼럼
제갈정웅 기자
2022.08.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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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 고막을 뒤흔드는 요란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매미 울음소리다. 아직 6시도 안 된 시각이지만 사위는 벌써 환하게 밝아 있고 인적 없는 골목은 고즈넉하기만 하다. 매미 울음소리만 아니면 마치 세상 모든 것이 멈춰 있는 것 같은 풍경이다. 해마다 여름의 절정에서 마주치지만 좀체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매미의 울음소리다. 매미는 왜 저렇게 치열하게 울어대고, 그 소리는 왜 이리도 처연하게 들리는 것일까. 울음소리만큼이나 처연한 매미의 일생 때문은 아닐까. 매미는 짝짓기에 성공하면 나무껍질에 알을 낳는다. 몇 개월 후 알에서 부
마음산책
김덕호 기자
2022.08.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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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어느 부부가 아주 정답게 오십년을 해로 했다고 소문이 난 부부가 있었다.아랍에서는 결혼한 지 오십년 동안 부부로 사는 예 가 거의 드물다고 한다. 그 주변에서 부부 관계가 어떠했길래 오십년 동안이나 그렇게 같이 살았냐고 신기해서 물었다.그러자 부인이 이렇게 대답을 했다. 우리가 처음 결혼을 해서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을 했는데 그만 내 남편을 태운 낙타가 한참 가다가 몸이 불편했던지 몸부림을 쳐서 신랑을 떨어뜨렸는데 그래도 남편은 화를 내지 않고 묵묵히 참더라는 것이다.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 번" 하더라는 것이다. 또 낙
감사의창
안남웅 기자
2022.08.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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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디빌딩의 전설이라 불리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1984년 미스터 코리아로 선정된 이후 1993년부터는 세 번에 걸쳐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 1위를 하고 2002년 부산 아시아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요. 하지만 그 과정은 고행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하루만 운동을 쉬어도 애써 만들어 놓은 근육의 각이 무뎌지기에 무거운 바벨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고 식단관리도 철저해야 했습니다. 맛과는 상관없이 근육 발달에 필요한 음식만을 섭취해야 했기에 친구를 만날 때조차 자기만의 도시락을 따로 챙겨들고 나갔습니다. 같이 앉아 밥 한 끼
데스크편지
김덕호 기자
2022.08.16 13:34